당신은 부처님 41 /10. 선시(禪詩)의 인불사상 /7, 생사가 바로 원각도량
원각도량이 어느 곳이던가?
지금의 생사가 바로 그곳이라네.
[圓覺道場何處 現今生死卽是]
이 글은 해인사 팔만대장경각 앞에 주련으로 걸려 있는 문구다. 아마도 팔만사천법문을 대표하는 뜻에서 그곳에 걸어두었을 것이다. 원각이라면 부처님이 6년 고행 끝에 큰 깨달음을 이루신 것을 말한다. 즉 성불하신 것을 말한다. 모든 불교인들의 희망이자 꿈이다. 그런데 그 꿈이 다른 곳이 있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매일 매일 뒤치다꺼리하며 살아가는 이 생사의 현장이 바로 그곳이라는 뜻이다.
울고불고 하며, 웃고 울고 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 순간의 삶의 자체가 곧 원각도량이란다. 허망하지 않는가? 한편 놀랍지 않는가? 불교 최고의 경지를 성불이니 원각이니 열반이니 견성이니 하는 온갖 말로 표현하여 참으로 까마득한 먼 곳에 그 경지가 있는 것으로 가르쳐 왔다. 그러나 사실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생사의 현장이라는 것이다. 모든 사람들의 보통의 삶이 그대로 부처의 삶이라는 뜻이다. 이 말이 팔만사천법문의 대표다.
이제 다시 무슨 말로 설득할 것인가? 불교 최극점에 이른 가르침이다. 불교의 완성에 다다른 가르침이다. 이제 더 이상 나아갈 데는 없다. 이것이 신대승불교며 최상승불교다.
출처 : 염화실
글쓴이 : 無比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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