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처의 길 따라가기

법정스님의 글<연잎의 지혜>

가시코이 2013. 11. 15. 11:00

연잎의 지혜...


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

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


일렁이다가 어느만큼 고이면

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.


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

거기에서 또 일렁거리다가

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.


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

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

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 하고

그 지혜에 감탄했었다.


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 드리면

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.

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 가지이다.


법정스님 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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